일단 배경설명을 좀 하자면 요란해보이는 이 자전거의 이름은 scott에서 만든 plasma limited 2009년식.
scott은 미국에있는 자전거회사고 plasma 라는 이름은 라인업이며 limited는 최상급을 뜻한다.
이 자전거는 흔히 사이클이라 하는 도로경기용 자전거와 약간 다르게 철인3종이나 타임트라이얼 경기같이 혼자 바람을 가르는 독주경기에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졌다. 흔히 동호인들사이에선 TT차라고도 한다.
자전거의 심호한 세계에 빠진 2008년경 부터 '자출사'나 '도싸'같은 사이트를 둘러보던중 정말 맘에 든 자전거였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말하는건 자전거의 프레임만 해당한다. 고가의자전거는 대부분 개인이 원하는 부품들로 조합해서 조립하므로...
물론 당시엔 절대 가질수 없는 것이었다. 고딩에게 아마 천 이백만원쯤 이었던걸로 기억하는 가격표를 둘째치고라도 보통 저런 자전거는 사이즈별로 1개씩만(총5대) 들어오기때문에 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해가 지나면서 10년 11년 12년식이 줄줄이 나왔지만 전혀 눈에 차지 않았다. 마치 수많은 명사들의 연주중에서도 가장 처음 들은 것이 기억에 남는 클래식 음악과 비슷하다 할수 있을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난 자전거를 타지 않게되었고 12년도 12월 겨울 알바를 하다 요즘 자전거는 뭐가 잘나가나 하고 우연찮게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마침 장터에 올라와있는 이것을 보고 극적으로 가질수 있게 되었다.
뭐 그렇다고 엄청 마음이 들뜬건 아니지만 그뒤로 종종 겁나 비싸거나, 희귀한 자전거를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만족감은 잔잔하게 끊임이 없다.
DT swiss 휠과 기가막히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