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엔 엄마말,아빠말 그리고 책이 진리였다.
정확히 말해서 그것이 지식과 정보의 원천이라는 생각이상으로 그것은 근본적으로 틀리지 않은 진실만 담고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 아니 그냥 그건 그런거였다. 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엄마에게 던진 책에 있는건 다 맞냐는 물음. 그리고 그렇다는 대답.
조금 머리가 커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 나 또는 지금 그런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부모님의 말이나 책이 무조건 맞냐는 물음에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기까지 의외로 꽤 오랜 시간이 걸린것만은 분명하다.
지금 책을 읽으면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고 공감할수 없는 부분도 있다. 부모님의 말대로 잘 따르는것이 항상 답이 될수 없다는것도 잘 안다. 그만큼 진리는 쉽게 얻을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 부모님, 선배, 친구, 신문, 책, 논문, 인터넷이 도움은 될수 있겠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사실들을 검증하고 수집해서 그것들을 하나로 엮는 깨우침을 얻고 진리를 발견하는건 바닷가의 조개에서 진주를 발견하는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물론 그냥 저냥 그렇게 살다 갈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인생이 시작된 이상 인간으로서 맞닥뜨리는 질문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야 함이 마땅하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지적호기심이라는게 난 있다고본다. 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별로 흥미를 못느끼기도 한다.
인생을 '어떻게'사는지야 방법이 많지만 '왜'사는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난 그 방법중에 하나가 누구나 명쾌함을 얻을수 있는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