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2015. 7. 28. 01:08 from 내글

지금은 자전거를 안타지만

열심히 타면서 있었던 이야기.


1)날씨 좋았던 토요일 아마 가을이었을것같다. 지금 기억해보니 고3. 학교 끝나고 있었던 모임에 나가서 사직공원에서 출발하는 업힐코스를 오르던 도중 숨이 차고 힘들지만 다른때와 다르게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음. 그때만큼 살아있다는걸 자각한때가 없었을것.


2)역시 고3때...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우이천 한바퀴 타던중, 내가 지금 자유롭다는 생각을 함. 이래서 내가 자전거를 타는구나... 나는 자전거를 탈때 자유롭다...하는 꿈같은 기억


3)자주 넘던 장위동고개라는 고개가있는데...길이는 한 300?400미터정도인듯. 아주 처음 거길 지나가며 엄청나게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뒤론 점점 빨라져서 과속방지턱같은 느낌으로 지나갈수있게 되었지만 신기한건 수십번 그 고개를 넘어봤음에도  딱히 컨디션과 관계없이 항상 언덕의 마지막 약간 남았을때 정상을 보면 힘이 빠지고 포기하고싶어지고... 인생이 그런것 아닐까? 고지가 눈앞에 있는데 포기해버리고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것처럼. 가장 힘들때가 곧 정상이 눈앞이라는것을, 좀더 노력하고 참아야하는때가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이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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