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나중에 올리는걸로...
맥북을 쓰던 나에게 딜레마가 찾아왔다.
최근 대세는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이 달리는것. 더 나아가서 키보드가 탈부착되거나 자유자재로 접혀서 태블릿처럼 쓸수있는것.
즉 태블릿과 노트북이 올인원 되어있는 제품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타입이 내 관심을 끌었는가?
태블릿과 노트북에 대한 실제 사용에서의 차이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한대 사려는데 태블릿살까요 노트북살까요' 하는 질문글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두 차이는 근본적으로 성능이나 가격대의 차이가 아니라 폼팩터의 차이이다. 그점을 잘 알고 선택해야한다.
쉽게 말해 어딘가에서 대량의 메모를 해야될때 핸드폰으로 적을수도 있지만 노트북으로 하면 더 편하다는 이야기이다.
즉 도구의 차이이다. 통나무를 자를때 도끼를 쓸것인지 톱을 쓸것인지 하는 차이정도.
태블릿은 터치스크린으로 조작이 편하고 책상에 두고 사용하기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화면을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화면이 솟아 있기 때문에 거치와 각도조절이 자유롭지만 콘텐츠를 공유하기에는 부자연스럽다. 더 개인적인 기계인듯한 느낌이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태블릿은 키보드 없이 사용하는걸 기본으로 하기때문에 많은 빠른 타이핑이 필요한 작업에선 능률이 떨어진다. 장시간 들고 사용하는것도 어렵다. 노트북은 보통 무릅이나 어딘가에 올려두고 쓰기때문에 일단 자리를 잡은부터는 더 편하게 작업할수 있다. 더 기계같지 않고 자연스럽다는것이 태블릿의 장점이다.
그럼 두개 다쓰면 되지 않나?
물론 그렇지만 기기는 적을수록 좋다. 꼬박꼬박 배터리를 충전해줘야되는 기계가 한대 더 늘어나고 당연 비용도 더든단 이야기에 두개 다 적재적소에 쓰려면 둘다 들고다녀야하나?
-까지가 실제로 애플의 방식이다. (맥30주년인터뷰 http://blog.kudokun.me/7127)에 잘 드러나있는 내용.
한대로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모두 가질수있는 컨버터블PC를 찾기 시작했다. 삼성 아티브,LG 탭북,바이오 듀오 등 많았으나 한가지 더 원했던것은 디지털펜으로 필기를 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피스프로3가 나오기 전까지 바이오듀오는 당시에 선택할수있는 최고의 옵션이었다. 종전에 아이비브릿지가 들어간 바이오듀오 11인치에서 화면 베젤을 줄여서 거의 비슷한 크기와 무게로 바이오듀오 13인치를 만들고 하스웰프로세서를 넣어 배터리또한 더 오래가는 그런 완성판이었다. 특이한 surf slider 구조의 힌지에서 오는 디자인은 정말 멋들어져 남들의 이목을 끌정도였다.
그런 디자인 때문에 실제 사용에서 몇가지 중대한 문제가 생겼는데, 모든 포트가 뒤에 위치해 있어 USB스틱이나 메모리카드를 끼울때 다소 불편했다는것과 노트북의 꽃이라 할수있는 화면의 각도조절이 안된다는것이다. 때때로 상당히 불편함을 초래하는 이 두가지 문제는 사실 이것을 데스크탑을 보조하는 '서브노트북'으로 사용하면 크게 문젯거리는 아닐수도 있겠다. (난 데스크탑을 쓰지 않는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도 무언가를 제대로 써보기엔 좀 부족했다. 디지털펜의 감도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는 실제로 공책을 대체할수 있을만하다는 느낌조차 오지않았고 키보드때문에 너무 두꺼웠다. 기본적으로 가로로 사용하기를 전제로 만들어진 디자인이라 종이를 대체하는 태블릿이 되기에는 구조적으로 불편함이 있었다. 모름지기 태블릿이라면 세로로도 쓸수 있어야한다. 가장 치명적인부분은 16:9 비율의 화면으로서 세로로 들었을때 너무 길었다. 갤럭시노트10.1이 16:10인 이유가 아마 그런것일거다. 그런 이유들이 복합되어 무언가 손에 착 감겨서 능숙하게 쓸수 없는 컴퓨터였다. Visual audio intelligent organizer를 뜻하는 다이아몬드 커팅된 아름다운 vaio 로고만 뒤에서 간지를 내뿜을뿐이었다.
이런 아쉬운 경험이 서피스프로3의 발표를 보고 날 극도의 흥분상태로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지금 시점에서 쓸만한 기종을 꼽는다면 서피스프로3, 레노버 요가컨버터블 그리고 바이오의 유작 바이오멀티플립 정도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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