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2015. 7. 28. 00:50 from 남의 말과 글

자전거, 카메라 등 "비싼 취미" 갖고 있는 저로서 글쓴이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소리 많이 듣는데요. 그 사람들이나 글쓴이에게 누차 말하지만 취미 생활에 얼마를 쓰든 여건에 맞게만 쓴다면 남이 상관할 일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글쓴이 친구분 평소 행동이나 씀씀이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400만원 값어치만큼 제대로 활용하고 즐기면 되는거죠. 자기가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좋아하는걸 한다는데 뭐가 문제지요?

평소에 이런 부류 사람들한테 많이 채이고 살아서 한 마디 더 함. 자기네들이 즐기는 취미라는게 고작 소파에 앉아서 티비나 보고 불법 다운 영화나 만화책이나 빌려보거나 컴퓨터 앞에 하루 왠종일 앉아서 뭔지도 모를 온라인 게임에 빠져서 마우스 클릭질이나 하던지 이 술집 저 술집 돌아다니고 주말에 방에 쳐 박혀 골아 떨어지는게 전문인 작자들이 돈 백 만원 소리 나오면 자기 돈도 아니면서 별 호들갑을 떠는게 역겹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대중적인 취미라는게 한편으로 다가가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놀이기도 하지만 몰개성적이고 소비만 이루어지는 취미이고 그만큼 질이 떨어지는건 당연하지. 물론 영화 평론, 술 수집등 대중 문화에서 파생된 매니악한 취미도 있는건 사실이고 저런 문화 자체가 나쁘다는건 아니야. 하지만 앞서 말한 취미들이 대중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서 다 같은건 아니지. 대중문화 매체를 수집, 평가함으로서 자기 표현의 대상이 되는거니까. 너무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취미에 돈 쓰는 걸 탐탁치 않게 여기는 작자들은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똑같은 매체를 여과 없이 소비만 하면서 소수 취미생활을 이해 못하고 그걸 더 나아가 병신 취급 하는 경우가 적질 않다고.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정작 생각해야 하는 건 남이 돈을 어디다 쓰느냐가 아니라 왜 자신은 소비밖에 하질 못하는 사람인가지. 그걸 고민해보라고.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icycle&no=5105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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